일상 속에서 바쁜 하루를 보내고 집에 돌아왔을 때, 간단하면서도 맛있는 집밥 한 그릇이 주는 행복은 말로 다 할 수 없죠. 건강을 챙기면서도 적은 재료로 뚝딱 만들 수 있는 요리들을 고민하게 되는데요. 요즘에는 밖에서 사 먹는 밥보다 집에서 직접 만들어 먹는 집밥에 대한 관심도 높아졌고, 가족들이 함께 모여 만든 음식을 먹는 것만큼 따뜻한 순간도 드물다고 생각해요. 하지만 복잡한 조리 과정이나 많은 재료가 들어간 요리는 매번 하기 힘들기 마련이죠. 그래서 오늘은 몸과 마음이 편안해지고, 누구나 손쉽게 따라 할 수 있는 맛있고 간단한 집밥 레시피 다섯 가지를 소개하려고 해요. 평소 요리에 자신이 없던 분들도 도전해 볼 수 있도록 자세하게 설명드릴 테니, 부엌에서 맛있는 시간 보내 보세요.
계란말이
계란말이의 매력
계란말이는 남녀노소 누구나 좋아하는 메뉴 중 하나예요. 부드러운 식감에 짭짤한 간, 그리고 다양한 재료를 활용해 색다른 맛을 낼 수 있다는 점까지, 집밥의 기본이자 변형이 무한한 요리입니다. 준비 재료도 간단하고 조리 시간도 짧아서 바쁜 아침에도 뚝딱 만들 수 있죠.
필요한 재료
계란 네 개, 당근 조금, 쪽파나 대파, 소금 한 꼬집, 우유 한 숟갈(선택), 식용유 약간
만드는 방법
먼저 계란을 풀고, 잘게 다진 당근과 쪽파(또는 대파)를 넣어 고루 섞어 줍니다. 소금과 우유(더 부드럽게 하고 싶으면)를 첨가하고 다시 한번 잘 저어 주세요. 달군 팬에 식용유를 두르고, 중약불에서 계란물을 얇게 부어 익히기 시작합니다. 계란이 약간 익기 시작하면 한 쪽에서부터 말아 주세요. 계란물을 한 번 더 부어가며 반복적으로 말아주면 도톰하고 예쁜 모양이 완성돼요. 충분히 익은 뒤엔 도마에 옮겨 식힌 뒤 썰어 내면 됩니다.
팁
계란을 여러 번에 나눠 부으며 말아야 두툼한 계란말이가 쉽게 완성되고, 약불에서 천천히 익히면 타지 않고 예쁘게 됩니다. 아이 반찬이나 간편한 아침에도 그만이고, 냉장고 자투리 야채 넣어 응용해 보세요.
참치마요덮밥
한 그릇 집밥의 정석, 참치마요덮밥
바쁜 하루, 요리는 해야겠고 냉장고에는 딱히 재료가 없다면? 참치마요덮밥이 제격이에요. 간단하지만 포만감은 물론, 감칠맛까지 느낄 수 있습니다. 특별한 기술이 필요 없는 ‘한 그릇 요리’로, 야근 후에도 금방 뚝딱 만들 수 있답니다.
준비 재료
밥 한 공기, 참치캔 한 개, 양파 1/4개, 마요네즈 두큰술, 간장 한큰술, 설탕 약간, 후추, 김가루
만드는 법
참치캔은 기름을 살짝 빼고 준비합니다. 양파는 최대한 잘게 썰어 주세요. 뜨거운 밥 위에 양파를 솔솔 올리고, 준비한 참치를 얹습니다. 그 위로 간장, 설탕, 후추를 맛을 보아 가며 뿌리고, 마요네즈는 원을 그리듯 듬뿍 올립니다. 마지막으로 김가루를 취향껏 뿌리면 완성입니다.
팁
매콤한 맛을 원한다면 청양고추를 쫑쫑 썰어 올려도 좋고, 마요네즈 대신 참기름을 살짝 두르면 고소함이 더 살아나요. 프라이팬에 모든 재료를 잠깐 볶아 내면 또 다른 풍미가 느껴집니다.
두부부침 양념장
담백해서 더 좋은 두부부침
기름에 바삭하게 부친 두부는 씹을수록 고소하고 담백해 누구나 좋아하는 반찬이에요. 단백질이 풍부해 건강까지 챙길 수 있어요. 양념장까지 곁들이면 밥도둑 못지않은 인기 메뉴가 됩니다.
준비 재료
두부 한 모, 소금 약간, 식용유, 간장 두큰술, 고춧가루 반큰술, 다진 마늘 조금, 쪽파, 참기름, 통깨
만드는 법
두부는 키친타월로 물기를 꼭 빼고, 한 입 크기로 도톰하게 썰어 소금을 살짝 뿌립니다. 중불로 달군 팬에 식용유를 넉넉히 두르고 앞뒤로 노릇하게 부쳐주세요. 따로 작은 볼에 간장, 고춧가루, 다진 마늘, 쪽파, 참기름, 통깨를 넣고 양념장을 만듭니다. 부쳐진 두부를 그릇에 담고 양념장을 곁들여 내면 완성.
팁
두부는 센 불보다는 중불에서 천천히 구워야 겉이 바삭하고 속은 촉촉해져요. 양념장에 식초를 조금 넣으면 새콤한 맛이 살아나고, 거기에 청양고추를 넣으면 매콤하게 즐길 수 있습니다.
카레라이스
언제 먹어도 좋은 국민 한 그릇밥
카레라이스만큼 간편하게 한 끼를 해결할 수 있는 요리도 드물죠. 온 가족이 좋아하는 친숙한 메뉴이면서, 냉장고 속 다양한 채소를 자유롭게 활용할 수 있어 실용성 최고입니다.
준비 재료
카레가루 한 봉지, 감자 한 개, 당근 반 개, 양파 한 개, 돼지고기나 소고기 또는 닭고기 100g, 식용유, 밥
만드는 법
감자와 당근, 양파, 고기를 깍둑썰기합니다. 냄비에 식용유를 두르고 고기를 먼저 볶다가 양파, 감자, 당근 순서로 넣고 섞어가며 볶아주세요. 야채와 고기가 거의 익으면 물을 넉넉히 붓고 끓입니다. 끓기 시작하면 카레가루를 넣고 잘 풀어가며 저어주세요. 적당히 걸쭉한 농도가 되면 불을 끄고, 밥 위에 부어 내면 완성입니다.
팁
기호에 따라 카레가루를 여러 종류 섞어도 색다른 맛을 즐길 수 있어요. 고구마, 호박, 브로콜리 등 냉장고에 남은 채소도 자유롭게 활용 가능하며, 고기 대신 소시지나 햄을 넣으면 아이들도 좋아합니다. 남은 카레는 나중에 우동이나 볶음밥에 다시 활용해도 좋아서 버릴 게 없어요.
간장계란밥
최고의 간편식, 출출할 때 딱
아무 것도 없을 때, 냉장고가 텅 비었을 때, 간장계란밥만큼 든든한 친구가 없죠. 부재료 하나 없이도, 혹은 취향 따라 남은 반찬 조금 얹어도 훌륭한 집밥이 됩니다.
준비 재료
갓 지은 밥 한 공기, 달걀 한 개, 간장 한큰술, 참기름 한 작은술, 김가루, 깨
만드는 법
밥 한 그릇에 계란을 톡 깨뜨려 넣고, 간장과 참기름을 취향껏 넣습니다. 김가루와 깨를 조금 뿌려 주고, 숟가락으로 밥, 계란, 소스를 골고루 비벼 주세요. 계란을 프라이로 해서 올려도 좋고, 생으로 비벼도 부드러운 맛이 살아납니다.
팁
계란을 생으로 먹는 것이 걱정된다면 반숙 프라이로 대체해 주시면 되고, 김치, 참치, 깻잎 등 냉장고 재료를 토핑으로 올려주면 더 풍성한 맛이 납니다.
오늘 소개한 다섯 가지 레시피는 바쁜 일상 속에서도 부담 없이 즐길 수 있으면서도, 영양은 놓치지 않은 요리들이에요. 요리에 자신 없는 분들도 따라하기 쉬운 과정과 최소한의 재료만으로 집밥의 풍미를 만끽해 보실 수 있을 거예요. 집이라는 따뜻한 공간에서 손수 만든 한 끼를 통해 혼자든, 가족이든, 소중한 사람과 더욱 깊은 정을 나눌 수 있길 바랍니다. 앞으로도 조금만 시간과 정성을 들이면 근사하게 완성할 수 있는 집밥 레시피로 여러분의 식탁을 응원하겠습니다.